저는 30세, 여친은 32세입니다.
사귄건 약 2년 정도 되었고 결혼을 어느정도 염두해두고 저는 처음부터 사귀었고 제가 첫눈에 반해서 3개월정도 공들여서 사귀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근데 사귀는 동안도 지금도 조금 남들과 달라서 여기가 가장 여성분들이 많다고 해서 씁니다.
여자친구는 학벌은 꽤 좋습니다.
그런걸 보면 지능이 낮은것 같지는 않은데 생활이 좀 이상합니다.
생각나는 것만 몇 가지 적겠습니다.
1. 경제관념 : 여친은 신용카드가 없습니다. 한번도 생각도 안해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택청약도 없다고 합니다. 연봉이 꽤 높다고 알고 있는데 적금도 안합니다. 그래서 그 돈으로 뭐하냐고 하니 그냥 입출금 통장에 넣어 둔다고 합니다. 저희 사귄지 1주년이 되었을때는 100만원짜리 상품권 2장을 선물로 주길래 놀라서 이걸 왜 주냐고 하니 뭘 사야 할 지 몰라서 줬다고 하길래 제가 너무 고가라서 사양했습니다. 주택청약이 없는것도 놀라웠지만 실비, 암보험 뭐 그런것도 전혀 없어서 제가 하나하나 설명해서 들게 했습니다.
2. 집안상태 : 사귀고 6개월 정도 지났을때 먼저 약속을 하고 여친집에 놀러 갔습니다. 쓰리룸에서 살고 있는데 드레스 룸에 가니까 옷 무더기? 뭐 입은 옷이 한무더기... 앞으로 입을 옷 한 무더기 뭐 그렇게 있고, 서재도 정리가 안되서 난장판이고, 거실과 안방만 치웠더라구요. 그렇다고 쓰레기나 머리카락이 막 있거나 그렇지는 않았는데 뭔가 정리가 하나도 안되어서 정말 놀랐습니다. 본인 딴에는 엄청 치운것 같았습니다. 저는 위로 누나가 2명이 있어서 꽤 여자분들의 생활을 알고 있는데 사실 놀랐습니다. 냉장고에는 반찬도 하나도 없고 그래서 물어보니까 청소도우미가 일주일에 한번씩 온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놀랐습니다. 보통 청소 도우미가 오면 청소 해준 상태로 살지 않나요? 뭐 그래서 일단 그 뒤로 저랑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도 하고 같이 밑반찬도 만들어 놓습니다. 그럼 일주일에 두번은 청소하는건데 뭔가 개선되는게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3. 외모?? 관리 : 여자친구는 머리가 컷트머리입니다. 보통 머리가 컷트면 1달 또는 1달 반에 한번씩 이발을 하지 않으면 지저분해 지는데 여친은 제가 이발할때가 넘은거 같아 라고 해야 미용실을 갑니다. 그 전까지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4. 생활 : 한번은 저희 집에서 잔 적이 있는데 다음 날이 여자친구 쉬는 날이라서 저는 먼저 출근 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있다가 당황하며 전화가 왔는데 세면대가 막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알겠다했습니다. 제가 사는 집이 옛날 집이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퇴근해서 가니까 그냥 세면대에 개수구 열림을 안해서 그런거 였습니다. 워시타워가 여자친구 집에 있는데 건조기 사용법을 몰라서 계속 안쓰고 있다고 제가 알려줘서 사용하는데 지금도 여전히 물어 봅니다. (건조기 사용하고 나서 엄청 아이처럼 좋아 했습니다. ) 공청기도 있는데 뜯지도 않고 있길래 사용법 알려줬습니다. 쓰는 화장품은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이 다 입니다. 썬크림 쓰는 방법도 제가 알려 줬습니다. 스타일러도 안쓰고 있길래 사용법을 알려줬는데 거의 안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워시타워, 스타일러, 공청기 등등 모두 부모님이 그 집으로 독립할때 사준거라고 합니다. 식세기도 사용할지 몰라서 손으로 설겆이 하고 있었고, 지금도 식세기는 저랑 있을때만 씁니다. 또 한번은 여자친구 집에 가서 같이 청소 하는데 위 속옷도 팬티도 엄청 낡은겁니다. 그래서 물어보니까 고등학교때 입은 속옷을 여전히 입고 있는겁니다. 보통 1년에 한번 정도는 바꾸지 않나요? 그래서 저랑 속옷도 같이 사러 갔습니다. 옷도 대학때 입었던 옷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물어 봤더니 여지껏 본인이 옷을 사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사준걸 입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은 눈이 잘 안보인다고 하는겁니다. 같은 안경을 8년째 써서 다시 안경도 맞췄습니다. 데이트 초창기에 여친이 신나서 뛰어 왔습니다.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그날이 '그날'이라서 뒤에가 다 젖었습니다. 제 앞이라서 챙피했는지 펑펑 울었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그냥 사람들이 지나친것도 원망스럽지만 청바지가 다 젖을때까지 몰랐다는것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 뒤에도 가끔 그럽니다.
5. 면허증 : 면허증이 없습니다. 왜 없냐고 하니까 필기를 3번이나 떨어졌다고 합니다. 한번만 더 떨어지면 상처 받을 것 같아서 더이상 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6. 피임등 : 모쏠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성 피임기구나 여성 피임에 대한 상식이 거의 없습니다. 가다실 주사도 맞지 않아서 그것도 놀랐습니다. 만약 전 남친과 피임기구 없이 잠자리를 했다면 남자친구들도 정말 쓰레기들란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7. 사회, 정치 하나도 모름 : 하마스랑 이스라엘이랑 전쟁 났을때는 전쟁나고 3일 뒤에 저에게 전쟁 났다고 큰일 났다고 했습니다. 얼마전 선거는 어떻게 투표를 했는지 진심 궁금합니다.
급하게 생각나는 것만 적었습니다.
일단 지능이 낮은것 같지는 않다는 얘기는 진짜 입니다.
숫자 기억, 계산 이런거 엄청 납니다.
그냥 제가 좀 예민 한건지, 아니면 일반 생활력(?)이 좀 없는건지 판단이 안섭니다.
생활력이 없는거라고 한다면 어떻게든 제가 맞추고 하나씩 알려주면 될 것 같은데 이게 남이랑 좀 다른 거라면 솔직히 진지하게 고민하고 싶습니다.
아직 여자친구 많이 좋아 합니다.
순수하고 열심히 삽니다.
작은거에도 감사할 줄 알고 항상 긍정적인 친구입니다.
여러분들의 남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진지하게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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