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는 전날 전북 군산 기자회견에서 황 전 수석의 발언을 빗대며 “광주 사람들 잘 들어. 옛날에 대검으로, M16 총으로 죽이는 것 봤지?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야”라며 “생선 회칼로 기자 허벅지를 찔러대는 게 농담인가. 겁박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로 5·18 당시 신군부의 시민 학살을 묘사했다”며 “대통령실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비유였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과 태도가 참담하다”
“5.18 민주화운동은 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이다. 군사정권의 폭력에 의해 무고한 광주 시민들이 죽어가신 참사”라며 “5월 광주에서는 같은 날에 제사를 지내는 집들이 허다하다. 그날의 희생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어떤 맥락, 어떤 상황에서도 5월 광주를 언급할 때는 애도와 겸허함을 지키며 지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정치인의 수준이 땅에 떨어졌다. 정치가 국민을 돌보지 못하니,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며 “선거철 정치인들이 내뱉는 말에 국민이 상처받고 진저리를 치며 외면하고 있다. 정적을 제거하는 보복 공천과 ‘비명횡사’ 같은 표현이 일상이 되고, 언론인 테러와 민주화 운동의 비극을 아무렇지 않게 묘사하는 망언이 여야 모두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며 “정치가 다시 작은 희망이나마 국민께 드려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제가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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